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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한강르네상스 전면 재검토” 오세훈과 차별화

입력 | 2011-10-02 11:00:00


"서울시 부채 절반으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생활공감 정책발표회에서 2014년까지 늘어난 서울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전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투자기관 포함)의 부채는 지난 2006년 11조7174억원에서 지난해 19조6105억원으로 7조8931억원이 늘었다"면서 "증가 부채 대부분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방채 발행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이 중 4조원 이상을 갚아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2006~2010년은 오 전 시장 재임 기간이다.

나 후보는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과 행사성 사업 축소 ▲추진 사업의 시기 조정 ▲SH공사 등 투자기관의 사업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의 모든 사업에 대해 원점(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추진 중인 사업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서도 "일부 전시성 사업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완료된 사업은 공공활용을 높이는 것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전면적으로 검토할 게 많다. 서해 뱃길사업의 수상호텔 건설 등은 현 재정형편상 맞지 않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강예술섬은 (운영을) 민간이 추진하는 게 맞고, 새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 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그 밖의 사업들 중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부분이 많아,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이 5개 권역에 추진한 `어르신 행복타운'에 대해서도 "한 곳 정도만 시범운영하고 나머지는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또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배심원을 구성하는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사업 우선 순위나 예산편성의 적절성을 심사할 것"이라며 "서울시 지하철 무임승차비용은 오로지 서울시 부담으로, 연간 2200억원에 달하는 무임승차비용만이라도 정부에 건의해 지원받아 세수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후보는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서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경기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며 서울과 경기의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에 공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