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두편 해외서 대규모 개봉
하반기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 두 편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해일·류승룡 주연의 ‘최종병기 활’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각각 북미와 중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한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9월 중순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때 공개해 유럽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고 그 분위기가 미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총을 대신하는 조선의 활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가운데 관객 220만 명이란 신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도 9월30일 ‘어미 닭과 새끼 오리’란 제목으로 중국 내 3000 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했다. 한국영화의 중국 개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중국 3대 배급사 가운데 하나인 다디가 현지 배급을 맡았다. 게다가 개봉에 앞서 9월28일 베이징에서 연 시사회에서도 호평을 받아 제작사인 명필름은 약 90억 원의 중국 내 흥행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에서 약 16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김재윤 의원이 내놓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화와 출판 등으로 166억36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 가운데 영화 매출액은 145억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