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복합 악취 없는 폐기물 자원화기술 국산화 성공
내년부터 폐기물 해양투기 전면 금지를 앞두고 음식물쓰레기를 악취 없이 친환경 사료와 비료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20년 가까이 유기성 폐기물 처리 외길을 걸어온 ㈜가이아(대표 최신묵)가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건조·탈취 기계와 플랜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처리 방식과 비교해 △복합 악취를 완전히 제거해 별도의 탈취설비가 필요 없고 △폐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같은 폐기물을 연료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조물을 사료나 비료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은 수거된 음식물을 짜서 고농도 폐수인 탈리액은 해양투기하고 고형물은 육상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탈리액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이 고농도 폐수는 육상에서 처리가 안 돼 바다에 버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국제해양투기 금지협약인 런던협약에 의해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음식물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된다. 그렇게 되면 이를 모두 육상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처리기술과 비용이 문제가 된다. 이런 현실에 주목해 개발한 기술이 ㈜가이아의 음식물쓰레기 건조·탈취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쓰레기를 처리하면 고농도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아 바다 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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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는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 금지를 앞 두고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음식물쓰레기 발생지 현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법이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소형기계(1일 30∼2000kg)를 통해 현장에서 건조·탈취할 수 있다. RFID를 접목한 이 시스템은 배출하는 양만큼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현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다른 하나는 하루 20∼300t 규모의 대량수거 집하처리 방식.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나 폐타이어(TDF)를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악취 없이 건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중간처리 업체들의 기존 전처리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이다.
이 과정을 거친 건조물은 ㈜가이아 공장으로 운송돼 사료나 비료, 연료로 재활용해 돼지 오리 닭 농가와 사료회사에 무항생제 사료로 판매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에 폐타이어 소각가스보일러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설비(1일 처리능력 20t)를 가동 했고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설비를 설치해왔다.
폐수 예방, 복합 악취제거, 고품질 사료·비료 생산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가이아의 시스템은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녹색성장과도 부합한다. 지난 10년 이상 수많은 수출로 기술력을 선진국에서 인정받고 해양투기 금지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자체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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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묵 대표이사
최 대표는 “음식물쓰레기가 자원이요, 돈이 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 기술이 바로 쓰레기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냄새를 모아서 태우는 방식과 건조기술, 재활용기술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가이아만의 강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내수 석권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