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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타석 ‘7’ 모자란 상태서 오른발 부상
“눈이 푹 들어갔잖아. 힘들겠지. 갈수록 눈이 더 들어가.”
한화 한대화 감독은 2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이대수(30·사진)가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을 본 뒤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른발 뒤꿈치 부상으로 이날 선발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대수는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7회 우전안타를 친 뒤 1루를 오른발 뒤꿈치로 잘못 밟는 바람에 통증이 발생해 이튿날 롯데전에도 결장했다. 한 감독은 그러면서 “본인이 힘들어도 이런 고비를 넘기면 내년 시즌에 풀타임을 뛰더라도 한결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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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는 생애 첫 3할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타석수는 405. 시즌 종료까지 규정타석은 412타석이어서 7타석 모자란 상태다.
이날 타격훈련을 마친 이대수에게 “2경기만 제대로 뛴다면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그래야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타격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발꿈치가 아파 수비가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해야 첫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김상수(삼성)나 김선빈(KIA)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격히 올라와 내가 되겠느냐”며 웃었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출발해 한 팀의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올시즌 후반기 타격에 눈을 뜨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수. 그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생애 첫 3할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