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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독도 이장님 살맛 나겠네

입력 | 2011-09-29 03:00:00

“독도지킴이 부부에 경의”
계룡장학재단 생활비 지원




김진영 울릉부군수와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김성도 독도 이장(왼쪽부터)이 울릉군청에서 생활비 지원 약정식을 열고 있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장 김성도 씨(71)는 요즘 기분이 좋다. 말끔하게 새 단장한 서도 주민숙소에서 3개월째 살고 있는 김 이장은 28일 “이렇게 생활비까지 지원해줘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7일 대전에 있는 계룡장학재단 이인구 이사장(79·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울릉도에 들어와 김 씨 부부에게 이달부터 매월 50만 원의 생활비를 보태기로 했기 때문이다.

울릉군청에서 열린 후원약정식은 이 이사장이 지난달 김진영 울릉부군수(군수권한대행)에게 편지를 보내 “평생 독도 지킴이로 살고 있는 김 씨 부부에게 경의를 표하며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05, 200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온 나라가 들끓자 대학생 160여 명과 함께 “우리 땅을 밟자”며 독도를 찾는 등 평소 독도 사랑이 남다르다. 고령임에도 울릉도에 와서 김 이장 부부를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김 씨 부부의 손을 잡으니 든든한 느낌”이라며 “독도가 외롭지 않도록 더 잘 껴안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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