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측 “조직 동원해 파고들겠다는 속셈”
박영선, 문재인과 野 후보통합 논의 27일 서울 여의도 ‘혁신과 통합’ 사무실을 방문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손짓으로 사무실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민주당은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당시 국민참여경선 사례를 들어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선거는 없다”는 논리다. 여기엔 명단 공개 시 조직력으로 개개인을 파고들 수 있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한 당직자는 “배심원단 평가(2000명이 TV토론 뒤 선호도 평가)는 사실상 여론조사나 마찬가지인 만큼 명단 공개 문제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26일 보도한 범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55.5%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9.7%를 얻었다.
그러나 박 변호사 측은 “동원선거를 하자는 거냐”고 반발했다. 현장투표에서 민주당의 조직 동원 여지를 최소화해야 손쉽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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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변호사 측은 ‘박원순 펀드’ 개설 이틀째인 이날 벤처사업가 이재웅 씨 등 유명인과 미국 독일 캐나다 등의 교포가 가입했으며 모금액이 오후 9시 현재 33억 15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