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포산고 교장
이랬던 포산고가 명문 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지원과 정책, 학교와 교사의 노력,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 덕분이다. 포산고는 2007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산어촌우수고 사업 대상 학교로,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면서 교육청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이렇게 지역교육을 살리려는 지자체의 관심으로 회복 일로를 걸을 수 있었다.
여기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졌다. 농산어촌우수고지원금을 바탕으로 학력과 인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데 교사들이 땀을 흘렸다. 교사들이 중학교를 찾아다니면서 학교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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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입생 모집에서 내신 성적 5% 이내 상위권 학생들이 입학정원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격선이 내신 성적 1%대가 돼 지역을 놀라게 했다. 포산고는 전교생을 기숙사에 수용해 사교육을 대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필자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공교육의 변화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학교장과 교사의 창의적 리더십, 지자체 및 정부의 관심과 지원,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와 노력만 있다면 가능하다.
최근 창의적 학교 경영을 통해 미래 세대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열린 ‘2011 창의경영학교 국제포럼’이 한 가지 예다. 창의경영학교 국제포럼 같은 일련의 과정은 창의적 자율적 학교 경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이를 계기로 학교장과 교사의 관심,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가 확대돼 진정한 의미의 교육 혁신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호경 포산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