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광회 2일까지 전시울릉도 향나무 등 진한 감동
대구지역 사진작가 모임인 사광회(寫光會) 회원 32명은 3년 동안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전국 곳곳에 있는 500∼1000년 된 노거수(老居樹)를 찾아다니며 사진에 담았다. 영주 단촌리 느티나무(오동섭), 괴산 삼송리 왕소나무(황영목), 정선 함백산 주목(차세환), 거창 대평리 왕버들(김시학), 경주 삼릉송림(서규원), 제주 하가리 팽나무(이수지), 청도 하평리 은행나무(장국현), 서울 창덕궁 향나무(홍우표), 경주 양동마을 향나무(김영모), 영월 솔고개 소나무(전창욱) 등이 노거수의 멋과 감동을 전해 준다. 날씨와 빛을 살피며 가장 좋은 모습을 얻기 위해 종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사광회는 1955년 10월 대구 사진작가 12명이 설립한 이후 5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마치 노거수처럼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64년에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화랑 초청으로 전시회를 여는 등 이번이 30회째 전시회다. 전창욱 회장(65·한국사진작가협회 기획간사)은 “노거수는 소중한 산림자원이자 문화이며 삶”이라면서 “사진을 통해 긴 세월을 품고 있는 나무들의 짙은 향기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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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