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쇼크 다시 올 수도” 해외지점 외화예금 적극 유치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 등 일본의 은행 빅3가 국내외 영업망을 총가동해 달러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체의 금융위기로 옮아갈 조짐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정자금인 외화예금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는 8월 말 현재 외화예금 잔액이 870억 달러로 2008년 가을 리먼 쇼크 당시(410억 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30억 달러는 최근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이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도 외화예금 잔액을 같은 기간 1577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로 30% 이상 늘렸고, 미즈호 은행도 10% 증가한 940억 달러에 이른다. 시중은행이 외화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엔화로 달러를 직접 사는 방법도 있지만 조달금리가 추가로 붙는 등 거래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해외 점포를 가동해 외화예금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이 이처럼 달러 확보에 나선 것은 향후 세계 금융시장이 리먼 쇼크 당시만큼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달러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엔으로 외화를 조달할 때 발생하는 조달금리가 지난달 일시 상승한 데 이어 해외 기관투자가의 예금인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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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