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문익환은 안기부 프락치' 팩스 보내"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최근 출간한 저서 '민주주의는 국경이 없다'에서 "2000년 3~4월 열린 제56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만난 북한 대표들이 '인권침해 아무리 얘기해도 괜찮다'며 '장군님 이름만 좀 빼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국제팀장 자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다"며 "북한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우리 측의 발표를 가만히 듣고 있던 북측 대표 3명이 발표문 마지막에 '모든 인권 침해의 원인은 김정일에게 있다'는 구절이 낭송되자 삿대질과 욕을 하며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고 전했다.
故문익환 목사. 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서울대 86학번인 하 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활동하다 1989년과 1991년 투옥생활을 거쳐 1993년부터 문 목사가 주도하던 통일운동단체에서 활동했지만 문 목사 사후 생각을 바꿔 2005년 말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을 만드는 등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