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가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이 22일 발표한 모의평가 자료를 보면 9월의 점수분포는 6월에 비해 ‘영역별 만점자 1%’라는 목표에 근접했다. 만점자 비율이 △언어 1.96% △수리 ‘가’ 1.53% △수리 ‘나’ 1.95% △외국어 0.32%로 6월보다 모두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가 △언어 0.06% △수리 ‘가’ 0.02% △수리 ‘나’ 0.56% △외국어 0.21%에 그쳤기 때문에 이보다는 쉬운 시험이었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과정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6월에는 연계 대상 EBS 교재가 인문계 12권, 자연계 14권이었지만 9월에는 인문계 22권, 자연계 26권이었다는 점도 점수 하락의 이유로 분석된다.
6월에 비해 만점자는 줄었지만 각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 격차는 여전히 작아 이대로 수능이 출제되면 상위권 동점자가 작년 수능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작년 수능은 언어영역의 경우 1등급이 129∼140점으로 11점 차이가 났고 수리 ‘가’는 132∼153점으로 21점 차이가 났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영역 1등급이 124∼126점, 수리 ‘가’ 1등급은 131∼134점으로 상위권 학생의 점수 격차가 작았다.
평가원은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만점자가 1%가 되도록 출제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제 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언어와 수리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외국어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 조간보도자료(2012년_9월_모의채점평가결과-참고자료)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