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16라인 가동
22일 삼성전자가 20나노급 D램 및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하이닉스도 4분기 20나노급 D램 개발을 끝낼 예정이어서 한국과 일본·대만 업계의 점유율 및 수익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D램 및 낸드 플래시 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 업계의 시장 지배력이 더 공고해진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D램 65%..낸드 55.1%=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1.6%의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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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5%로, 1980년대 말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75% 안팎에 달했던 이래 최고 수준의 지배력을 보였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49%, 2008년 49.6%, 2009년 55.2%, 지난해 59%, 올해 1분기 62.9%, 2분기 65%로 3년6개월 만에 16%포인트나 치솟았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1.6%), 일본 도시바(28.7%), 마이크론(16%), 하이닉스(13.5%) 순이다.
1분기 점유율(38.8%)이 40% 아래로 떨어져 도시바(34.9%)에 턱밑까지 쫓겼던 삼성전자는 도시바가 엔고와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공급망 붕괴 여파로 주춤하는 사이 1위 지위를 확고하게 지켰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59.1%에서 2008년 54.4%, 2009년 50.1%, 지난해 49.2%로 점점 떨어져 50% 선이 무너졌으나 올해 1분기 50.3%, 2분기 55.1%로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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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D램 값 하락으로 2009년에 이어 '2차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세공정에서 앞서는 한국 업체들이 결국 승자가 돼 과실을 독차지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및 낸드 가격 폭락과 PC 등 완제품 수요 부진이라는 같은 '이중고'의 환경에서 한국과 대만·일본 업체의 격차가 커지는 것은 기술력, 원가 경쟁력, 제품군 다양성 등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이 D램은 30나노급, 낸드플래시는 20나노급 공정에서 앞서 있는데다 제품군이 PD용 등에 국한되지 않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양화돼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의 매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고 하이닉스도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비중이 70% 안팎에 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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