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컨소시엄 2대주주 투자 의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일 “이달 들어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에 2대 주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 투자 여부나 투자액,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보안을 강조하며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현대그룹 주변에선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에 집중돼 있는 그룹의 매출구조를 바꾸기 위해 이동통신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소식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중기중앙회 측에 2000억 원 정도를 출자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이 그룹을 이끌던 1990년대 현대전자를 통해 휴대전화 제조 사업을 하다 철수한 전력이 있다.
중기중앙회 측은 다음 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그룹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0일 영우통신 쏠리테크 등 통신장비 관련 상장회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