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 9단 ● 백홍석 8단본선 16강전 6보(143∼164)
백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흑이 미세하게마나 유망한 국면이다. 그러나 흑이 잇달아 완착을 두면서 이번 보에서 승부가 뒤집어진다.
흑 147이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야 했다. 백 148을 선수하고 백 150으로 두어 흑이 2집 정도 손해를 보았다. 지금처럼 미세한 상황에서 2집은 상당히 크다.
이어 둔 흑 151이 사실상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컸다. 백 2는 흑 3으로 받으면 그만이다. 흑 3은 선수 의미가 있다. 백이 손을 빼면 흑 5부터 흑 11까지 크게 수가 나기 때문에 백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손을 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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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석 8단은 초반부터 종반까지 우세를 지키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다. 백 8단으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강동윤 9단은 불리한 바둑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며 뒤집어 끈질긴 면모를 보여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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