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이 주간 공급가격 공개를 시작한 200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8일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L당 57.52원 오른 1865.61원을 나타냈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올해 3월 셋째 주의 1847.18원보다 18.43원 높은 것이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56.51원 오른 L당 1641.50원으로 6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27달러까지 치솟은 것이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달 초 이후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이달 들어 2주째 내림세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름값은 이달 말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