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공기업으로서 공공부문의 동반성장 문화 형성을 위해 다양한 지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것이 ‘LH 동반성장 30대 세부 실천과제’다. 올해 4월 마련된 이 과제는 △중소기업 직접 참여 기회 확대 △공정한 성과 배분 및 불공정 하도급 개선 △자발적 역량 강화 △추진·점검 및 인센티브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 아래 30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서 LH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LH가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중소기업과 수평적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H의 신뢰성과 공정성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입찰 전 과정을 완전 공개하는 ‘LH 클린심사제도’를 정착시켰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공사 입찰의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H 관계자는 “투명한 입찰 제도를 통해 우수 중소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공사 전 과정에서 불필요한 원가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더 나은 토지주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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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낙후된 어린이 놀이터를 정비해 주민과 어린이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10억5000만 원을 투입해 3곳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직원들로 구성된 ‘LH 나눔봉사단’은 수시로 전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정 상태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101%포인트 감소했으며 부채 증가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386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년 동안의 순이익 3733억 원을 넘는 실적을 내면서 회사 분위기도 고무돼 있다. LH는 추가적인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