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다 덩치가 훨씬 큰 4대 금융지주회사보다 월등하게 많은 금액을 사회공헌에 지출한 것이다. 지난해 한 번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참가한 농협 직원도 7만8000명이 넘을 정도이다.
농협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특히 농민 자녀와 농촌의 다문화가정을 보듬는 데 주력해 농협의 특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상생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잠재 고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달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농촌 인재육성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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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출신 대학생에게 해외 역사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122명의 대학생들이 농협문화복지재단의 ‘대학생 해외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항일투쟁 현장과 고구려 역사 유적 등을 둘러봤다.
농협은 전국 농촌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도서 보내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만1000개 초등학교에 총 1만7000권의 도서를 기증할 계획이다. 대학생들이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영어·과학 등을 가르치는 교육 캠프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지원 및 출산 장려 사업
농협은 농촌지역에서 날로 늘어가는 여성 결혼 이민자들의 모국 방문을 지원하는 데도 열심이다. 여성 결혼 이민자의 농촌 정착을 돕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농협은 올해 208개 가정, 829명의 여성 결혼 이민자들에게 모국 방문 왕복 항공권 및 체재비를 지원했다. 항공권 지급 대상에는 이민자 외에 배우자 및 자녀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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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줄고 있는 농촌지역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다자녀 출산장려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농협은 농업인이면서 셋째 이상을 출산한 부부에게 출산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242가구에 2억4200만 원을 지원했다.
농촌이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농업인 가정 중 난치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수술사업도 실시한다. 최근에도 얼굴이 기형인 한 농업인이 무료로 성형수술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력해 실시하는 무료 진료사업도 올 들어서만 이미 24회를 채우고 있다.
저소득층 농업인, 독거노인, 장애우,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농가희망봉사단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도 실시한다. 연말까지 총 2800명의 인원이 투입돼 227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