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두 대표 900여명에 편지시민구단에 관심과 격려 당부
경남 FC 전형두 대표이사(56·사진)가 최근 경남도 내 시장 군수와 축구 담당 기자, 기업인, 축구인 등 900여 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를 언급하며 편지를 시작했다.
112년 역사를 가진 FC 바르셀로나는 2008∼2009년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 최초로 6관왕 위업을 달성한 세계 최고 프로축구클럽. 이 클럽이 글로벌 기업 소유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시민 후원자 11만 명의 정성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
광고 로드중
경남 FC는 창단 첫 시즌인 2006년을 제외하고는 K리그에 소속된 시도민구단 가운데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 대표가 A4용지 6장 분량으로 긴 편지를 보낸 배경에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도 작용했다는 분석. 승강제란 1부 리그 하위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고, 2부 리그 상위팀이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조금 못나고 부족하더라도 제 자식은 사랑스럽고 애틋하듯 창원축구센터를 많이 찾아 경남 FC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구선수 출신인 전 대표는 경남축구협회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도 맡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