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204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승용차 이용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별 생각 없이 무료로 세차를 해주거나 포인트에 따라 경품을 주는 단골 주유소만 고집하다간 ‘가랑비에 옷 젖듯’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서울이라도 기름값은 지역이나 주유소에 따라 많게는 L당 2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고, 신용카드를 통한 각종 할인·적립혜택을 이용하면 한 달에 몇만 원 정도는 쉽게 아낄 수 있다.
○ 무폴·셀프·마트주유소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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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유원이 없는 대신에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14일 현재 서울 관악구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07원이지만 같은 지역 3곳의 셀프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957∼1959원으로 50원가량 낮다.
평소 자주 찾는 대형마트에 주유소가 있다면 그곳을 이용하는 것도 기름값을 크게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주유소의 휘발유는 15일 현재 L당 1958원으로, 같은 동에 있는 다른 두 주유소의 2039원, 2280원과 비교할 때 81∼322원이나 싸다.
○ 정보는 돈…신용카드도 100% 활용
주유소의 기름값 동향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오피넷(www.opinet.co.kr)에서는 하루 6차례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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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와 제휴해 할인·적립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쓰면 추가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SK주유소는 하나SK카드 오일행복카드 이용자에게 휘발유 L당 150원을 적립해준다. SK가 운영하는 값싼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고 덤으로 신용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L당 200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