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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쏘나타… 그랜저 판매, 쏘나타 추월

입력 | 2011-09-15 03:00:00

올 준대형 첫 10만대 예상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0)는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계약했지만 아직 차를 인도 받지 못했다. 이 씨는 “대기자가 많아 최소 2개월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1월 출시된 그랜저의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판매량도 치솟고 있다. 이미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의 판매량을 추월했고, 준대형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8월까지 7만6360대가 팔려 지난해 총판매량(3만2893대)을 뛰어넘었다. 8월까지 6만7714대가 팔린 쏘나타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출고 대기량이 1만2000대에 달하고, 하루 평균 계약대수가 400여 대에 육박하면서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가 1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긴 모델은 현대차의 ‘엑센트’ ‘아반떼’,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한국GM의 ‘티코’ 등이 있었지만 준대형 모델로는 그랜저가 처음이다.

그랜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새로워진 디자인에 최고출력 270마력, L당 11.6km의 연료소비효율 등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중형차의 가격이 준대형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중형차 수요를 흡수했다. 그랜저 2.4L 럭셔리 모델은 기본형이 3112만 원으로 쏘나타(3000만 원)와 비교해 약 110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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