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새 황제 “키스는 나의 것”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3일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1로 꺾은 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US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3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시즌 10번째 우승을 채웠다. 뉴욕=AFP 연합뉴스
어려운 환경 속에 물을 뺀 수영장에서 공을 치기도 했던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코트 지존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4시간 10분 만에 3-1(6-2, 6-4, 6-7, 6-1)로 꺾은 뒤 코트에 입을 맞췄다.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3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10번째 정상에 섰다. 시즌 전적 64승 2패.
조코비치는 지난해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나달과 올해 결승에서만 6번 맞붙어 모두 이기는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1, 2세트를 가볍게 딴 조코비치는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허리 통증으로 3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며 진통제를 먹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세트 들어 파워보다는 스핀과 방향 위주의 서브를 앞세워 3세트에 49%까지 떨어졌던 첫 서브 성공률을 84%로 끌어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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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
△세계 랭킹 1위 △프로 데뷔: 2003년 △단식 우승: 28회(올 시즌 10회) △메이저 대회 우승: 4회(올 시즌 3회) △시즌 전적: 64승 2패(승률 97.0%) △통산 상금: 3080만 달러(약 333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