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진료… 대퇴골·척추, 어떤 골절이든 세심한 ‘맞춤진료’
제일정형외과병원 의료진이 대퇴부경부 골절이 의심되는 노인 환자를 상대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최근 제일정형외과병원은 개원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노인성 골절 분야를 특화해 클리닉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인 골절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365일 매일 진료한다는 뜻으로 ‘365일 노인성 골절 클리닉’이란 간판을 걸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의 도움말로 노인골절 관리와 클리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인골절 대퇴골경부 골절이 가장 위험
핀 고정이 힘들면 대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된다. 척추마취를 한 상태에서 1시간 내외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수술 후 1, 2일째부터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노인의 뼈는 움직이지 않으면 더 약해지기 때문에 보행을 빨리 하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노인 척추골절, 자세 바뀔 때 통증 나타나
사소하게라도 다친 적이 없는데 눕고, 앉고, 일어나는 등 자세가 바뀔 때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다면 척추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등 또는 허리와 등이 만나는 부위에 쉽게 생기며 누르면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등 부위 골절이 발생할 때는 등뿐만 아니라 앞가슴까지 당기고 쑤신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등뼈 옆 늑골 사이 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누워 있으면 저절로 아물기도 하지만, 골절 부위 뼈에 피가 돌지 않아 뼈가 죽는 무혈성 괴사가 생기거나 2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골보강술을 한다.
○세부 분야별 전문의가 세심하게 진료
제일정형외과병원 ‘365일 노인성골절클리닉’은 뼈엉성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 가운데 대퇴골경부 골절과 척추골절이 자주 생기는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노인골절은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부터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
이 클리닉에선 척추,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 엉덩관절(고관절), 발(족부), 손(수부) 등 분야별 전문의들이 세심하게 진료한다. 또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외에 내과를 별도로 두어 각 분야 전문의들이 협진하며 최적의 치료방안을 찾는다.
진료시간도 골절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침상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엔 별다른 치료법이 없던 척추골절의 치료법인 척추골보강술을 국내에 들여온 것도 이 클리닉이다.
신 원장은 “노인성 골절 치료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한 뒤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시키는 것”이라면서 “기다리면 낫겠지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평생 후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