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경제부 기자
그러나 불안하던 행사 중간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I have to leave(나는 가야만 합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기조연설 뒤 40여 분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조연설을 마치고 짤막하게 몇 개 질문에 대답한 뒤 간담회장에 들어선 그는 기자들을 보자마자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한국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듣기 위해 아침부터 자리를 지켰던 취재진과 그의 말 한마디라도 더 듣고자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행사 참석자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황한 금투협 측은 펠드스타인 교수와의 계약은 외부 대행사에 위탁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진땀을 흘리던 대행사 측 관계자까지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행사 측 관계자는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지 않았다”며 “기조강연과 기자회견, 그리고 일부 공식 스케줄을 포함해 계약했으나 세부적인 타임스케줄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행사 측은 이번 금투협의 심포지엄 참석에만 ‘8만5000달러(약 9000만 원)’를 펠드스타인 교수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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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경제부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