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사브의 모기업 스웨덴자동차(SA)는 7일(현지 시간) “스웨덴 트롤하텐 공장과 그 자회사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베네르스보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A는 “이는 추가 자금을 끌어오는 동안 단기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사브는 자금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트롤하텐 공장은 하청업체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4, 5월 사이 7주간 휴업했다가 5월 말 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브가 여전히 부품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6월부터 다시 조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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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비행기 제조회사로 출발한 사브는 1947년 자동차 회사로 재출발했다. 사브는 2000년 GM에 인수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GM이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월 스웨덴자동차에 헐값에 매각됐다. 이후 사브는 공격적인 전략을 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초부터 자금 확보에 문제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