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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재규 대구대 前총장 유족, 장학금 3000만원 기탁

입력 | 2011-09-05 03:00:00


지난달 8일 64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재규 전 대구대총장(사진)의 유족이 대구대 ‘베네딕트 장학회’에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전 총장은 명예퇴직 한 달 전인 2005년 7월 대학 안에 장학회를 설립하고 기금을 모았다. 암 투병을 하던 올해 3월에는 병상에서도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그의 책을 펴낸 출판사도 최근 1000만 원을 출연하는 등 장학회 기금은 현재 2억 원으로 불었다. 장학회는 지금까지 재학생 34명에게 34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전 총장은 1981년 대구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95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특히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저술을 대부분 번역한 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9월 폐암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하는 중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숨지기 며칠 전에는 피터 드러커의 예술에 관한 ‘붓의 노래’가 출판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