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승인… 하성민 사장 “하이닉스 살 돈 충분”
SK텔레콤은 31일 서울 관악구 보라매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랫폼 사업부문 자회사 분리안’을 승인 받았다. 이날 공식 안건은 플랫폼 회사 분사와 김준호 현 SK텔레콤 GSM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2가지였다.
이날 주총은 상정된 안과는 별개의 문제로 공방이 이어졌다. 회사의 ‘하이닉스 인수’를 두고 경제개혁연대와 SK텔레콤 측이 설전을 벌인 것. 경제개혁연대 측은 회사가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발표하고 나서 증권업계의 회사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며 2조∼3조 원으로 추정되는 하이닉스 인수 자금에 부담은 없는지와 통신업과 연관성이 적은 반도체 분야에 뛰어드는 이유 등을 물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 하 사장은 “우리가 예비실사를 해봤을 때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돈을 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선물 옵션 투자가 회삿돈으로 한 게 아니냐는 경제개혁연대 측 질문에는 “회사 자금과 결코 관련이 없으며 만약 그렇게 밝혀진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