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잎사귀 모양의 페이즐리는 에트로의 전통과 함께 꽃피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트로를 대표하는 심벌이다. 페이즐리는 메소포타미아에서 탄생할 때부터 인간에게 보금자리, 옷, 나무를 제공해주는 눈물방울 모양의 ‘생명의 나무’ 씨앗이 모티브였다. 훗날 시간이 지나면서 ‘번영과 영원한 삶’의 상징이 되면서 더욱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
페이즐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켈트족의 자수부터 인도의 프린트까지 많은 지역과 문화의 특성을 담고 있다.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에서 페이즐리 문양의 숄은 무굴제국의 황제에게 선물로 올릴 만큼 귀했다. 숄 하나의 탄생을 위해 세 명의 직공이 삼 년에 걸쳐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숄은 집안 대대로 물려지기도 했다. 에트로는 내년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당시 도안을 제품에 그린 스카프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에는 골드 색상으로 ‘리미티드 에디션(Limted Edition)’이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 있어 소장가치를 높였을 뿐 아니라 마우리 씨가 페이즐리를 디자인하는 모습이 담긴 엽서가 함께 제공돼 마음을 전하는 선물용으로도 좋다. 이번 스카프 제품은 9월 전국 에트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38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