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신인1순위 지명 받아
경남여고 장영은이 29일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지명을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경원 기자 (트위터@k1isonecut) onecut@donga.com
“어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2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여자신인드래프트에서 경남여고 장영은(185cm·레프트)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영은은 유스대표와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지낸 고졸 최대어로 레프트와 센터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은 “장영은은 파워와 스피드가 좋다.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영은이 이처럼 뛰어난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배구인 출신의 어머니 정화숙 씨의 도움도 컸다. 정 씨는 한일합섬에서 1977년부터 라이트로 선수생활을 했고, 1978년 소련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정 씨는 “초등학교 때 취미삼아 수영을 시켜봤는데 운동에 소질이 있어 배구를 권유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좋은 은사들과의 인연이 이어지면서 잘 성장하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영은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는데, 한 때 너무 힘들어 배구를 그만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수비와 리시브가 부족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레프트에 더 자신이 있다. 센터로서는 블로킹에 약하지만 장점인 속공과 후위, 이동공격을 활용해 프로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