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벤틀리 등 ‘럭셔리 카’…작년대비 167% 판매시승 무상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로 시장저변 확대
지난해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고스트’. 롤스로이스 제공
○ 포르셰, 연간 판매량 1000대 돌파 눈앞
이 같은 흐름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은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셰다. 국내 판매 최고가격이 2억7190만 원(911 터보S 카브리올레)인 포르셰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350대가 팔린 포르셰는 올해에는 7월까지 총 738대가 팔려 110.9%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카이엔’, ‘파나메라’ 등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포르셰를 수입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난해의 2배가 넘게 팔아치웠다”며 “아·태지역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한국이 3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 럭셔리카 수요 더 늘어날 듯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부터 ‘고스트’ 모델의 판매를 시작하면서 올해 7월까지 16대의 차량을 팔았다. 대수로 보면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의 판매량이 6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판매 증가다. 게다가 가장 싼 모델의 판매 가격이 4억 원이 넘는다.
롤스로이스 측은 “‘팬텀’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낮은 고스트 모델이 도입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럭셔리카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롤스로이스가 제공하는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려는 수요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팬텀 시리즈는 평균 판매가격이 약 7억5000만 원, 고스트의 평균 판매가격은 약 4억7500만 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탤런트 배용준 씨 등이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마이바흐 역시 7월까지 판매량이 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 판매 가격인 5억7000만 원인 ‘마이바흐 57’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벤틀리 역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벤틀리 모터스코리아는 “대표 모델인 ‘컨티넨털 클라잉스퍼’, ‘뮬산’ 외에도 신형 ‘컨티넨털 GT’의 수요가 꾸준해 공급이 달릴 정도”라며 “특히 서울·경기 외의 지방에서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틀리는 올해 7월까지 49대가 팔렸는데, 특히 7월 한 달 동안에만 상반기(1∼6월)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16대가 팔렸다.
럭셔리카의 판매 호조에 대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최고의 성능을 가진 차를 타겠다는 수요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