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저는 올리고, 쏘나타는 내리고
현대자동차의 주력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는 일부 모델을 새로 만들거나 없앴다. 현대차는 이달 중 3.3 람다 GDi 엔진을 적용한 그랜저 3.3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엔 2.4와 3.0 모델 두 종류였다.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에 3.3 모델이 있지만 고급 편의장치를 갖춘 그랜저의 수요가 적지 않고, 치열한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준대형차 시장은 그랜저와 르노삼성의 ‘SM7’ 등 2개 차종만 경쟁했다. 하지만 여기에 기아자동차 ‘K7’과 한국GM의 ‘알페온’이 가세하면서 4파전으로 경쟁이 격화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도 커졌다. 올해 1∼7월 준대형 차량의 판매는 9만98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930대에 비해 69.4% 증가했다. 이는 대형, 중형, 준중형 등 모든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기존 패밀리카의 대표로 여겨졌던 중형차의 판매가 줄고 준대형차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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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GDi 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연소 효율을 극대화한 연료 직분사 방식을 사용하고, 배기가스의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압축시킨 공기를 연소실로 보내 더 많은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한 터보차저를 적용해 동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쏘나타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로 기존 2.4 모델(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쏘나타는 2.0 MPi, 터보 GDi,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모델로 재구성됐다. 고객 특성에 걸맞은 서로 다른 특징의 3가지 제품을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디자인에 부담을 느꼈던 70%가량의 중장년층 수요층에게는 차분한 느낌으로 디자인이 수정된 2.0 MPi 모델, 유지비 등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20%가량의 수요층엔 하이브리드, 젊은 감각의 다이내믹한 운전을 원하는 10%에겐 터보 GDi로 대응하고 있다. 쏘나타, 그랜저와 각각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차의 ‘K5’와 ‘K7’도 같은 방식으로 조정됐다.
○ 엔진 바꾸고 타깃은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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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닝은 3종류의 라인업을 구성해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가솔린 겸용 LPI 엔진을 장착한 ‘모닝 바이퓨얼’과 개성 있는 스타일을 구현한 ‘하이클래스 스포츠’, 경차의 기동성과 화물 적재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밴(VAN)’ 등 3가지 모델이다. 특히 모닝 바이퓨얼은 주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와 가솔린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파 1.0 바이퓨얼 엔진’을 국내 최초로 탑재해 LPG의 경제성과 가솔린의 성능을 동시에 실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차종 간 간섭효과를 최소화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