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트레비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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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목동. 넥센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KIA의 외국인 듀오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덕아웃에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덕아웃에는 KIA의 젊은 선수들이 빼곡히 앉아 있던 참. 타격 훈련이 종료되면 공을 줍고 뒷정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미 고참 선수들은 원정 라커룸에서 간단한 식사 혹은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스타선수도 고참이 아니면 팀의 엄격한 규범을 존중하며 빠짐없이 동참한다.
드디어 훈련 종료. 그러나 가장 앞서 달려간 것은 투수 막내 심동섭도, 야수 막내 안치홍도 아니었다.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쏜살같이 달려가 열심히 공을 주웠다. 로페즈는 마치 숨겨둔 비기라도 선보이듯 펑고 배트를 이용 순식간에 공을 한군데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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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로페즈는 자신이 등판하지 않는 날은 종종 동료들과 함께 뒷정리를 해왔다. 트레비스는 최근부터 로페즈와 함께하고 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조범현 감독은 “쟤들은 그라운드 밖에서는 참 천사인데 마운드만 올라가면 아주 그냥 불타올라 활활”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