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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좁은 취업문 해외서 뚫는다

입력 | 2011-08-17 03:00:00

신라대 印尼 진출기업과 협정, 동명대 해외가족기업과 교류
경성대 日등 13개국서 인턴




신라대 정홍섭 총장(왼쪽)이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40여 개 한국 기업 모임인 ‘인니비즈니스클럽’ 이진수 회장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산학협정을 맺고 있다.신라대 제공

부산지역 대학들이 졸업생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해외 한국 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거나 해외에 직영 취업센터도 세웠다. 교수들 역시 소매를 걷었다.

신라대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40여 개 한국 기업 모임인 ‘인니비즈니스클럽’, LG전자 현지법인과 산학협정을 맺었다. 이 대학은 현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업은 신라대생에게 인턴 기회 등을 제공한다. 해외취업을 대학 경쟁력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이 대학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10개국에 인턴 307명을 파견했다. 이 중 상당수가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올해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8개국에 150여 명을 보낼 계획이다.

신라대는 2007년 중국 칭다오(靑島)에 해외취업 교육거점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일본 고조(五條) 시, 올해 초에는 호주 시드니와 중국 선전(深(수,천))에 해외취업센터를 세워 현지 취업정보와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서 받은 지원금을 해외취업 역량 강화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 800여 개 ‘가족기업’을 두고 있는 동명대는 해외 가족기업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가족기업은 기술 교류와 학생 연수, 취업 등 산학협력 기업이며 해외 가족기업은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 산학협력단 소속 교수와 학생 40명은 올 6월 말까지 베트남의 한국 기업을 방문해 취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방문 지역은 최근 건설, 섬유 분야 국내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수도 하노이 인근 하이퐁. 대학 측은 해외 가족기업과 산학협정을 맺어 해외 인턴십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경성대는 최근 싱가포르 일본 터키 슬로바키아 인도 알제리 도미니카공화국 루마니아 등 13개국에서 해외인턴으로 활동할 글로벌 8기 해외인턴취업 발대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2005년부터 해외인턴 323명을 보내 현재 240여 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부산시도 2004년 전국 처음으로 해외인턴 취업지원 사업을 벌여 40여 개국에 4000여 명을 파견했다. 현재 취업률은 60%가량. 부산시는 올해도 24억 원을 들여 인턴 600여 명의 교육비와 왕복항공료, 해외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