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히말라야”… 神들의 하늘길 6개월간 6000km 난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 2400km를 패러글라이딩으로 횡단하는 히말라야 원정대가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했다. 본보는 원정대와 동행하며 히말라야의 비경을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본보 이훈구 기자(왼쪽부터), 함영민 대원, 송진석 단장,박정헌 원정대장, 홍필표 대원 등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김동주 기자 zoo@donga.com(위쪽 두번째)
비가 내리던 12일 오전,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비행에 나서는 박정헌 대장(40)과 홍필표(44) 함영민 대원(41)은 파키스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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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인 홍 대원은 “평생 패러글라이딩을 해 왔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을 널리 알리고 내 인생에서도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도전했다.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주로 4000∼7000m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원정대 단장인 송진석 한국활공협회장(54·진글라이더대표)은 “8000m급의 히말라야 봉우리들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준다. 따라서 히말라야 남쪽 3000∼7000m에는 비교적 안정된 기류가 형성돼 있다. 대원들은 이 기류층을 따라 날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원들은 산비탈을 따라 오르는 ‘사면상승풍’을 타고 공중에 솟은 뒤, 지표면을 데우고 상승하는 열(熱)기류의 기둥을 타고 상승한다. 함 대원은 “상승기류의 초속이 20m 이상 될 때는 무섭게 하늘로 올라간다. 두려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공기 중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산소통을 메고 비행한다. 비상 착륙훈련도 실시했다. 걸어서 산을 올라가 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비의 경량화는 필수. 송 회장은 수년간 연구한 ‘스카이텍스 27’이라는 첨단소재로 장비를 만들었다. m²당 27g에 불과한 초경량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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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동영상=모터패러글라이딩 쉽지않아!=합천상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