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완공 서울 추모공원 가보니… 공정 70%
내년 1월에 문을 열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의 조감도. 총 11개의 화장로 가 있어 하루 65구까지 화장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화장을 선호하는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생겼던 불편이 앞으로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운영될 서초구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조감도) 공사현장을 10일 공개했다.
○ 14년 진통 끝 공정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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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공사 현장은 아직 어수선했지만 건물 구조와 형태는 윤곽이 잡히고 있었다. 화장장 내부는 프리즘으로 햇빛을 모아 빛을 내는 조명이 설치됐는데 다른 조명보다 엄숙한 분위기를 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건물 맞은편에는 갤러리와 문화공간이 꾸며지고 있었다. 화장이 끝난 저녁 시간에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11개의 화장로는 한 줄로 늘어서 있는데 화장 후 직원이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도 유족들이 지켜볼 수 있게 공사할 예정이다. 또 유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화장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고인을 편안하게 떠나보내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 화장 수요 대부분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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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이중벽으로 화장로를 감싸 주 연소로의 내부 온도가 기존 화장로보다 높게 설계됐다. 이에 따라 화장 시간도 20분가량 단축된다. 서울시는 주 연소로와 보조 연소로로 구성되는 화장로를 새로 개발해 연기와 냄새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새 화장로는 일단 발생한 배출가스를 위에서 아래로 이동시키며 4번 연소시켜 오염물질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강한 인턴기자 부산대 법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