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류(韓流)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인터넷 매체들이 보도했다.
8일 인터넷 매체인 '제이캐스트(J-CAST)뉴스'와 '사치나'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도쿄시내 오다이바에 있는 민방 후지TV 앞에서 600여명이 참석해 이 방송사의 '한류 편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 매체들은 시위 참가자가 처음엔 600여명이었으나 나중엔 2000여명으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후지TV가 평소 한국 드라마를 많이 방송하는데 불만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위에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제창되고, 일장기가 등장했으며 '천황 만세' 구호도 나와 우익들이 시위에 가담했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오는 21일에도 시위를 열 예정이다.
한류에 대한 반발은 배우인 다카오카 소스케(29)가 최근 후지TV를 '한류 편중'이라고 비판한 것 때문에 소속사에서 해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산하고 있다.
2005년 상영됐던 일본 영화 '박치기'에 재일교포 고교생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다카오카는 지난달 23일 트위터에서 "채널8(후지TV)은 이제 정말 보지 않겠다. 한국TV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일본인은 일본의 전통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고 말해 인터넷 공간에서 한류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계의 한류 붐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인사들은 국수주의가 일본의 약체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