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 4R 취소로 우승4년전에도 악천후로 행운
4년 만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상에 오른 박도규가 조니워커오픈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KGT 제공
박도규(41·투어스테이지)는 2007년 헤븐랜드오픈에서 3라운드 1타 차 선두였다 4라운드 4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강한 비와 짙은 안개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전날 성적으로 우승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박도규는 악천후로 4라운드가 취소된 조니워커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회장인 박도규는 7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4라운드가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열리지 못해 3라운드까지의 성적인 12언더파 204타로 트로피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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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규는 퍼터를 잡을 때 왼손은 보통 그립과 같게 하고 아래쪽에 잡는 오른손은 붓을 쥐는 형태의 집게 그립으로 유명하다. 박도규는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가 집게 그립으로 FBR오픈에서 우승하는 걸 본 뒤 2주 동안 연습하고 충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샤프트 길이가 1인치 늘어나게 돼 주말 골퍼들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