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세계인삼엑스포 D-27
지난해 9월 3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에서 열린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행사장 인근 인삼밭에서 인삼을 직접 캐보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 제공
5일 오전 박람회장 예정지인 충남 금산군 금산읍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50만 m²·약 15만 평)에서는 행사장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신비의 영약’ 인삼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끌 7개 전시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충남도와 금산군,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는 탤런트 윤문식 씨, 씨름왕 이준희 씨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30여 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본격 홍보전에 나섰다.
○ 생명 문화 참살이 산업 축제
행사장은 ‘생명의 조화’를 의미하는 거대한 인삼밭 모뉴먼트(기념비적 조형물)로 꾸미고 7개의 전시관을 설치했다. 최대 볼거리는 인삼의 생명산업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주제관으로 마련한 생명에너지관에 전시될 천년 인삼. 길이 10cm가량으로 2008년 부산 원광사에서 불상(보살상) 복장(腹藏) 유물로 발견된 이 인삼은 탄소연대 측정 결과 1060년(±80년) 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천년 인삼 전시는 운반과 보관이 쉽지 않다는 사찰 측의 반대로 무산될 뻔했으나 조직위의 끈질긴 설득으로 5일 전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선보일 ‘천년 인삼’. 2008년 부산 원광사에서 불상 복장 유물로 발견됐다. 동아일보 DB
금산명의관은 인삼과 한방체험 공간이다. 가장 오랜 약용 역사를 지닌 인삼과 어울리는 한약재 처방, 국내외 한방 명의(名醫)들의 진맥과 침뜸으로 건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생명산업교류관은 ‘천년 명약’ 인삼이 어떻게 미래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제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국내외 65개 기업이 홍보와 수출상담을 하는 비즈니스 공간이기도 하다.
다음 달 1일 개막식을 비롯해 주제공연 ‘천하장사 삼동이’, 글로벌 페스티벌 해외민속공연, 한가위 페스티벌 남사당놀이, 인삼캐기 체험 이벤트, 인삼요리축제, 폐막식까지 59종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9월 17∼26일 금산 인삼밭에서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삼 캐기 행사가 열린다. 또 인삼인형 인삼비누 한방향주머니 짚풀공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한찬희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시와 연출 외에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및 주차 체계, 휴게공간을 갖춰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041-750-4800, www.insamexpo.or.kr
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