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기 추진위 8일 발족… 강원도민 서명운동 본격 추진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를 원래 있던 자리인 강원도 오대산으로 옮겨오기 위한 강원 범도민 운동이 추진된다.
도내 주요 인사가 대거 포함된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8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발족식을 갖고 범도민 서명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한승수 전 총리와 김진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정념 스님이 공동대표를, 원영환 한국문화원연합회 강원도지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학계, 종교계, 언론계 등 총 150여 명이 포함돼 있다. 추진위는 8∼15일 조선왕실의궤 환국 기념 사진전을 열고 다음 달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조선 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을 기록한 조선왕실의궤는 오대산사고에 380책이 보관돼 오다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적극적인 환수 노력으로 일본은 지난해 10월 반환을 약속했다.
원영환 추진위원장은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의 오대산 귀환 운동은 ‘문화재는 제자리에’라는 유네스코의 협약 및 권고에 따른 약탈문화재의 제자리 찾기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 도민의 협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