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부 시간당 50mm 폭우복구작업 곳곳 중단… 주민 한숨
박근혜 수해현장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일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과 수행비서 1명만 대동한 채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본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관계 기관의 브리핑을 사양했다. 이정현 의원 제공
인천에는 31일 하루에만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파주시 등 5곳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경기 동두천 광명 과천시, 충남 서산시 등지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9시 10분 현재 강수량은 인천 공촌동 163mm, 인천 146.5mm, 김포공항 128mm, 서울 72mm 등이다. 밤부터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1일에도 중부지방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1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비도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호우여서 지역별로 큰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에는 2일과 3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상황실에는 “빨리 복구인력과 장비를 보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아직 치우지 못한 산사태 토사 위에 또 토사가 흘러내리는 현장도 있었다.
경기 북부지역에도 비로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 오후 4시 반경 호우주의보가 내린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복구 작업 중이던 주민과 군 장병들이 안전 문제로 현장에서 철수했다.
3일 동안 675mm의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집중된 동두천도 이날 비가 내리면서 복구가 중단돼 차량 통행이 어려워졌고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허모 씨(55)는 “차라리 비가 더 내려 폐기물이 싹 쓸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종 집배원 한강서 시신 발견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동두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