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미국… 빗물 모으는 초대형 ‘지하 방수로’ 조성말레이시아… 교통로-배수로 겸용 ‘스마트 터널’ 건설
2006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로 내부. 국립방재연구소 제공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에는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로가 건설됐다. 지하 70m에 폭 78m, 높이 18m 크기로 길이는 6300m에 이른다. 이 방수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지바(千葉) 현과 사이타마 사이를 흐르는 나카가와(中川) 천과 구라마쓰(倉松) 천 등 소하천이 홍수를 일으켜 이 일대 주택가가 상습 침수 피해를 봤다.
하지만 방수로가 건설돼 67만 t을 저장할 수 있는 이 방수로로 빗물이 모이게 되자 홍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저장고에 일정량 이상의 빗물이 모이면 펌프 4대가 작동해 초당 200t의 물을 에도(江戶) 강으로 보내 안전을 유지한다. 오사카(大阪)에도 지하 40m에 이와 비슷한 시설이 설치돼 도심 홍수를 예방하고 있다. 지상 공간은 공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도 지름 4∼11m 크기의 지하 방수로가 210km 건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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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