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政 반대에도 거듭 추진… 靑 “넘어야할 산 많다” 신중
홍 대표가 20일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한 이래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이고 당 지도부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옴에도 거듭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홍 대표는 7·4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국민주 매각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는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 민심이 호전되고 △국민 세금인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비판이 완화되고 △다른 기업에 대한 국민주 공모의 기대감을 높여 총선에 유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여러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당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청와대 정책라인은 우리은행의 국민주 매각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민주 공모는 현 시가보다 할인해줘야 하는데, ‘할인가’로 주식물량이 증시에 쏟아지면 주가가 떨어지는 만큼 기존 주식을 갖고 있는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주식매각 때 ‘세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방침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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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