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日의원 울릉도 방문 강행땐 불미스러운 일 생길 수밖에…”

입력 | 2011-07-27 03:00:00

金외교, 日외상에 밝혀… 입국금지 방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상에게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26일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를 견제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울릉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비교적 강한 어조로 입국금지도 불사할 수 있음을 일본 측에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일본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하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본 의원들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한국에 오면 그들을 입국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일본 의원들이 실제 입국을 강행할 때까지 정부 조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그들이 실제로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전에 그런 조치를 발표할 이유가 없는 만큼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 발표할 것”이라며 “이들이 입국하면 한국 시민단체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