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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린 혁신도시… 불 붙은 택지매각

입력 | 2011-07-25 03:00:00

LH이전 경남, 택지 대부분 매각… ‘올림픽 후광’ 원주도 분양 급증세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혁신도시의 택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독주택지도 나왔다.

24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경남혁신도시는 LH의 일괄 이전이 확정된 5월부터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택지 분양에 가속도가 붙었다. 단독택지 373필지 가운데 370필지가 팔렸으며, 이주자 택지 277필지도 지난달 초 매각을 마무리했다. 특히 5월 4일 분양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80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강원 원주혁신도시는 최근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따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와 인근 무실지구의 단독주택지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뒤 한달도 안 돼 160필지를 분양했다. 5월 이전만 해도 20필지 안팎이 팔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판매가 저조했던 상업용지도 6월 8필지를 판매한 데 이어 이달에도 10필지를 계약했다. LH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고 겨울올림픽 호재까지 겹치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도 지난달 중순 단독택지 73필지를 분양해 29∼30일 이틀간 총 63필지를 계약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45%대에 그쳤던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택지 분양률은 지난달 말 55%로 올라섰다.

혁신도시의 택지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속속 청사를 착공하면서 혁신도시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 21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5개 기관을 포함해 현재 착공한 기관은 전체 127개 중 25개에 이른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55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착공하며 내년까지는 모든 혁신도시의 용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끝낼 방침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