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총리 “재원확보 제대로 검증안해”
‘퍼주기 공약’을 내걸고 집권한 일본 민주당 정부가 선거 공약을 포기하겠다며 국민과 야당에 이틀 연속 사과하고 수정안 마련에 나섰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2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실현한 2009년 총선거 당시의 선심 공약에 대해 “본질적인 방향에선 잘못이 없으나 재원 확보 문제에서 안이한 예측을 했다. 불충분한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간 총리는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실현할 수 없는 공약도 있고, 동일본 대지진 대책을 (공약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공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을 교체해 커다란 정책 전환을 한꺼번에 실현한다는 의욕에 넘쳤지만, 결과적으로 세출의 증대로 연결됐다”며 고개를 숙였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은 이날도 “정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공약을 만들 때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광고 로드중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