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외교장관에 카르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미국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이 탄생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19일 “히나 라바니 카르 외교차관(34·사진)이 공석이던 외교장관에 공식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샤 마흐무드 쿠레시 전 장관이 2월 미국과의 외교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5개월간 비어 있었다.
카르 신임장관은 파키스탄 첫 여성 외교장관이자 내각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다. 펀자브 지역의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난 카르 장관은 24세 때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펀자브 지역 국회의원이 된 그는 의회와 내각에서 주로 경제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그의 취임은 우리도 여성이 정계 요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 청신호”라며 “파키스탄 외교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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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