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궤도빔 설치 앞두고 일부 시민들 불안감 호소 개당 85t 빔 운반이 관건… 건설본부 “안심해도 된다”
대구 중구 건들바위 사거리에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3호선 21번째 정거장(왼쪽)과 완공 후 조감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2년을 넘어서면서 주요 구조물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새 교통수단이라는 기대와 함께 안전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현재 공정은 33% 정도. 특히 다음 달부터 모노레일이 달릴 궤도빔 설치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궤도빔 설치는 이번 공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폭 85cm, 높이 180cm 크기의 궤도빔은 콘크리트 재질이지만 강도를 높이기 위해 8개 구멍(지름 7cm)에 성인 엄지손가락 정도의 강선(철근) 12가닥이 들어갔다. 개당 무게는 무려 85t. 10t 트럭 11대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은 하루 평균 2, 3개를 생산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전체 1316개 중 70개(5.3%)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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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안전성’ 우려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모든 공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안심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3호선 건설 정보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QR코드(스마트폰용 격자무늬 바코드)를 각 공사 구간에 설치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3호선 공사추진 현황, 정거장 조감도, 모노레일의 장점 등을 알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범시민 자문단’을 초청해 공사 추진 현황과 모노레일 특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3호선이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대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미관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수성구 범물동 범물기지까지 23.95km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은 총사업비 1조4282억 원을 들여 2014년 10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모노레일은 3량 1편성 무인 자동운전으로 운행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