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서 윤리학을 공부하던 20대 청년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침입해 학술자료 웹사이트를 해킹, 연구논문 등을 무더기로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각)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생이었던 애런 스워츠(24)는 작년 9월 MIT 캠퍼스 건물 지하 배선실에 들어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 MIT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스워츠는 이곳에서 학술자료 웹사이트인 JSTOR에 접속한 뒤 많은 양의 자료를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구논문 등약 480만 건의 자료를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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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하버드대 윤리학센터 대학원생이던 스워츠는 하버드대에서도 JSTOR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많은 양의 자료를 내려받는 것이 제한되자 집 근처에 위치한 MIT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11월과 12월 두달 동안 스워츠가 다운로드 받은 자료는 약 200만 건에 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MIT 학생과 교직원들이 JSTOR에서 내려받은 자료의 100배에 달하는 분량이다.
검찰은 스워츠가 이렇게 내려받은 자료를 파일공유 웹사이트에 올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워츠 본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스워츠는 진보적 정책 입안을 주창하는 비영리단체 '디맨드 프로그래스'와 뉴스사이트 '레디트'를 설립했으며, 작가 및 사회활동가로도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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