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없으면 나의 학생이 될 자격이 없다”고 게재한 리앙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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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학기에 내 수업을 들을 때 iPad가 없다면 수업 신청하지 말라”
어느 대학의 교수가 “아이패드가 없으면 내 수업을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면 어떨까. 국내라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뭇매를 맞고 짐을 싸지 않았을까?
중국의 동방조간 신문은 20일 “상해해사대학교의 한 교수가 아이패드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은 수업을 듣지 못하게 선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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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다음 학기부터 시험과 자료 등 모든 수업에 관해 아이패드를 사용할 것이니 아이패드를 구매하라”며 “방학동안 4000위안도 벌지 못하는 학생은 금융 수업을 들을 자격이 없고 나의 학생이 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자신의 집 형편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탓하라”는 말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웨이보에 “다음 학기부터 남자는 양복차림을 하고, 여자는 화장을 꼭 하고 수업에 참석하라”는 더욱 황당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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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란이 계속 되는 한편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웨이보에 “아이패드는 혁신적인 제품이다”며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난 나의 방법을 고수할 것이다”고 말해 확고한 뜻(?)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양복과 화장에 관해서는 “수업을 듣는 학생이 모두 3, 4학년이라 사회에 나가기 전 양복 착용과 화장이 익숙해져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중국의 대다수 네티즌들은 “금융 수업을 듣는 사람은 무조건 돈을 잘 벌어야되나?”, “교수가 너무 고지식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국내의 일부 네티즌들도 “빌어먹을 앱등이 같으니라고…”면서 비웃는 한편 “대체 배운 사람들의 머리는 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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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네티즌은 “결국 리앙 교수가 현재 자신의 웨이보를 폐쇄하고 영문 블로그를 새롭게 개설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학생들의 입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영문 블로그를 개설했다”며 “수준 높은 영어 단어들로 말 많은 학생들을 영어 단어 속에 묻어버렸다”고 비꼬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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