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가대표 메시, 아… 아르헨, 18년째 눈물

입력 | 2011-07-18 03:00:00

메시 또 부진…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좌절




리오넬 메시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남미 최대 축구잔치인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르헨티나는 17일 산타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세 번째 키커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는 슈팅이 우루과이 골키퍼의 손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 1순위였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월드스타였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린 메시를 비롯해 테베스, 앙헬 디마리아, 곤살로 이과인(이상 레알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등 주전 모두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도 1993년 이후 18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꿨던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국가적 실패”라며 침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메시는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31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2골, 스페인 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53골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반쪽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르히오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메시는 살아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콜롬비아를 2-0으로 완파한 페루와 20일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