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한 그룹 차원의 그린경영 전략인 ‘그린 2020’에 따라 LG의 신성장동력인 그린비즈니스의 조기 사업화를 위한 ‘그린 웨이(Green Way)’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LG는 2020년까지 그린경영에 20조 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녹색성장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4배 이상 늘릴 계획이고, LG전자는 경북 구미에 1조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의 생산능력을 1GW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이노텍은 지난해까지 경기 파주에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LED 공장을 준공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최근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현재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m²(약 2만 평) 규모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3년 투자가 끝나면 35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올해 생산규모는 10만 대분).
LG는 녹색성장에서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신사업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오창 공장의 경우 130개 협력회사가 참여해 생산장비, 부품, 소재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중소기업 17곳을 선정하는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개최해 배터리 분야에서 5개 업체를 선정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